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장진 감독, 장동건 주연의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영화제 측은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개막작으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개막작으로 3년만에 국내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선정된 이유를 묻자 영화제 측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힘을 실어주자란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지점이 '굿모닝 프레지던트' 성격과 잘 맞았다. 이 영화는 대중영화의 성격과 함께 장진 감독 특유의 독특한 유머가 있어 상업적인 영화라고만은 규정할 수는 없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개막식의 얼굴' 장동건의 활동 범위에 대한 질문에는 "개막작에 물론 오고, 많은 기획을 가져 관객과 만날 자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故 장진영 특별전과 박찬욱 감독의 '박쥐' 확장판 등을 상영한다. 장진영 특별전은 최근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소름', '청연', '싱글즈' 등 장진영이 출연한 세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로써 관객들은 부산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장진영을 추억할 수 있게 됐다.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 확장판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기존의 영화에서 10분 이상 늘어난 새로운 버전인 '박쥐' 확장판은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 영화제 기간 동안 선보인다. 폐막작은 첸 쿠오푸 감독, 가오 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다. 이번 영화제에는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등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 등이 방문한다. 한편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초청작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도 역대 최다인 98편이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