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재범이 팬들의 염원을 뒤로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재범은 8일 오후 5시 40분께 4번 게이트를 통해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재범은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말해주는 듯 초췌한 얼굴에 흰색 티셔츠, 흰색 비니를 쓰고 예정돼 있던 게이트가 아닌 다른 게이트로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오후 6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난다.
재범의 갑작스러운 출국 소식에도 불구하고 공항에는 500여명의 팬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팬들은 한목소리로 "가지마""사랑해"를 외치며 재범의 출국을 안타까워했다. 일부 팬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미 재범이 다른 게이트를 통해 출국장을 나갔다는 말을 듣고도 팬들은 자리를 떠날 줄을 몰랐다, 얼굴도 보지 못하고 떠나보낸 자신들의 스타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재범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미국 내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담은 글을 게재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팀 탈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재범은 8일 팬카페에 글을 남기고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 리더로서 애들(멤버들)에게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happ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