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재범, 팬들 염원 뒤로한채 조용히 출국
OSEN 기자
발행 2009.09.08 18: 16

"가지마"라고 한목소리로 외쳤지만 2PM 재범은 팬들의 염원을 뒤로하고 조용히 미국으로 출국했다. 재범은 8일 오후 5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 출입문을 통과했다. 오후 6시 30분 미국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다. 갑작스러운 미국행 소식에도 500여명의 팬들은 떠나는 재범을 붙잡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모여들었다.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1번 게이트 앞에 앉아 재범이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며 "가지마"를 외쳤다. 하지만 재범은 팬이 상대적으로 적게 모인 게이트를 통해 빠져나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재범은 흰색 티셔츠에 흰색 비니를 쓰고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말해주듯 초췌한 모습으로 최대한 조용히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끝으로 공항에 모인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뒤늦게 재범이 게이트를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팬들은 자리를 떠날줄을 모르고 "가지마"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일부 팬들은 취재진들을 향해 "촬영하지 마라. 언제부터 그렇게 재범을 생각했느냐"며 격양된 목소리로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교복을 입은 한 여고생 팬은 "이건 말도 안된다. 오빠를 이렇게 가게 할 순 없다. 예전의 일로 이렇게 오빠가 팀 탈퇴까지 하며...이럴 순 없다.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범은 지난 2005년과 2007년 미국 내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담은 글을 게재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바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팀 탈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재범은 8일 팬카페에 글을 남기고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 리더로서 애들(멤버들)에게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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