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상태 매우 좋은 것 같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8일 광주 KIA전에 앞서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약 40개의 볼을 던졌다. 피칭도중 엄지손톱이 살짝 갈라졌고 트레이너의 만류에도 개의치 않고 예정된 투구수를 모두 소화했다. 투구 가운데 직구와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60~70%의 힘으로 가볍게 볼을 던졌지만 몇개는 전력피칭 했다. 중반에는 김재현이 타자석에 들어와 피칭감각을 익히도록 도와주었다. 특유의 낙차큰 변화구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힘있는 직구는 여전했다. 팀의 9연승 상승세와 맞물려 희망을 안겨준 첫 피칭이었다. 피칭후 김광현은 "통증이 없어서 있는 힘껏 몇개 던지기도 했다. 피칭후 느낌은 아프지 않고 기분이 좋다. 상태가 매우 좋은 것 같다. 컨트롤은 신경쓰지 않았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차츰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아울러 "오늘 40개 던졌지만 점진적으로 피칭수를 늘려가겠다"며 "일단 페넌트레이스까지 몸을 만들고 포스트시즌에서 정상적으로 던질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칭소식을 들은 김성근 감독은 "좋아진다해도 남은 시즌에서 등판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포스트시즌 경기에 앞서 실전피칭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8월2일 왼 손등 미세골절상을 당했다. 8월25일 보조기구를 풀었고 가벼운 토스피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칭훈련에 나섰다. 이후 50m 장거리 피칭을 해왔고 이날 처음으로 불펜 마운드에 오르는 등 빠른 회복 페이스를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