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안영명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안영명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업한 뒤 쾌조의 상승 곡선을 그리며 류현진과 더불어 한화 마운드의 쌍두마차 역할을 했다. 안영명은 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9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 4-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한화 타선도 안영명의 10승 달성을 위해 후반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1-2로 뒤진 8회 김태균의 우중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10회 1사 만루에서 이여상의 2타점 적시타로 화력 지원을 펼쳤다. 안영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지난 LG전에서 (류)현진이가 던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힘보다 완급 조절과 볼배합 그리고 컨트롤로 타자를 상대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상대 타자를 내 페이스에 끌어 들여 경기를 리드하려고 했고 오늘 변화구 컨트롤이 잘 됐다. 특히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갔던게 주효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안영명은 "주변에서 10승에 대해 자꾸 물어보는데 사실 10승에는 신경쓰지 않고 팀이 이기는데 집중했다"며 "개인적으로 최다이닝과 최다승을 달성해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식 한화 감독은 "오늘 (안)영명이가 기가 막히게 던졌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