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살려 대미 장식하고 싶다". SK 4번타자 김재현이 시원한 만루홈런을 날려 팀을 10연승으로 이끌었다. 8일 광주 KIA전에서 7-2로 앞선 8회초 무사만루에서 KIA 투수 오준형을 상대로 오른쪽 폴 옆으로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승부는 11-2로 벌어졌다. 특히 김재현은 이 홈런으로 1600안타(9번째), 2500루타(14번째)를 달성했다. 앞선 7회초 1사2,3루에서 고의 볼넷을 얻어내 통산 3번째 1000사사구를 얻었다. 세 가지의 의미있는 기록이 한꺼번에 찾아온 하루였다. 경기후 김재현은 "외야로 타구를 보낸다는 기분으로 타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1600안타를 날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10연승 달리고 있고 팀 분위기는 워낙 좋다. 고참으로 마음이 편하다.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하니 나도 거기에 맞춰 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끝까지 분위기 잘 살려 대미를 장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2009 프로야구 1,2위팀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졌다. 8회초 무사 만루 김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치고 선행주자 조동화의 환영을 받고 있다./광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