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가 서부지구 팀들의 경쟁 속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78승 60패)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6승 62)에 2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콜로라도와 샌프란시스코는 앞으로 24경기씩의 잔여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어느 팀이 가을잔치에 참여할지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AGAIN 2007' 콜로라도 로키스
지난 2007년 시즌 막판 22승 1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보이며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 콜로라도는 8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내셔널리그 7위(4.20), 팀 득점 1위(696 득점), 팀 홈런 2위(167개), 팀 타율 5위(2할6푼3리)를 기록하며 투․타의 안정세를 앞세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질주 중에 있다.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인 콜로라도는 새로 팀에 가세한 선수들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마무리 투수 휴스턴 스트릿(3승 1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의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에 문제점을 지니고 있던 콜로라도는 클리블랜드에서 이적한 라파엘 베탄코트가 이적 후 21경기에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1.69의 성적으로 지난 2007년(5승 1패 3세이브 31홀드 평균자책점 1.48)의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한 셋업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불펜진에 안고 있던 숙제를 풀었다.
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이적한 호세 콘트레라스는 부상 중인 선발투수 애런 쿡의 빈자리를 메우며 지난 6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치뤘다.
콜로라도는 10월 5일 LA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가운데 24경기의 잔여경기 중 서부지구 팀들과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서부지구 팀들과 총 55경기를 치른 콜로라도는 LA 다저스 3승 12패, 샌프란시스코 7승 8패, 애리조나 9승 6패, 샌디에이고 8승 4패로 서부지구 팀들과 맞대결에서 27승 30패의 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결국 콜로라도는 올 시즌 절대적 열세를 보여 왔던 다저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원정경기로 펼쳐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려야만 한다.
▶ 6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난 2003년 100승 61패의 정규시즌 성적으로 가을잔치에 참가한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8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내셔널리그 2위(3.46), 팀 득점 14위(551득점), 팀 홈런 15위(102개), 팀 타율 10위(2할5푼7리)를 마크 중인 샌프란시스코는 강력한 투수진에 비해 취약한 팀 타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원-투 펀치의 활약으로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장점은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한 투수력에 있다. 에이스 팀 린스컴(13승 5패 평균자책점 2.34)-맷 케인(13승 4패 평균자책점 2.51)의 원-투 펀치에 베리 지토(9승 11패 평균자책점 3.95)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이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고,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조너선 산체스(6승 11패 평균자책점 4.03)에 이르기 까지 안정된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랜디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빈자리를 보스턴에서 이적한 브래드 페니가 이적 후 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샌프란시스코는 10월 5일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된다. 24경기의 잔여경기 중 서부지구 팀들과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서부지구 팀들과 52경기를 치른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 5승 7패, 콜로라도 8승 7패, 애리조나 8승 4패, 샌디에이고 6승 7패로 27승 25패의 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앞으로 남은 시즌 운명은 팀 타선이 얼마나 투수진을 뒷받침 해주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향방이 결정 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가 종반을 향해 다가갈수록 숨 막히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과연 서부지구의 콜로라도와 샌프란시스코 두 팀 중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