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주연을 맡은 축구 실화영화 '맨발의 꿈'이 제작된다. 최근 열린 이천춘사대상영화제에서 영화 '작전'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희순이 차기작 '맨발의 꿈'(김태균 감독, Showbox & CampB 제작) 촬영 준비에 한창이다. 2009년 상반기에만 '작전', '우리 집에 왜왔니', '십억' 등 세 편의 영화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인 박희순은 '맨발의 꿈'을 통해 축구 감독으로 변신한다. '맨발의 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축구를 향한 꿈을 잃지 않고 결성 1년여 만에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아이들과 동티모르의 히딩크라 불리며 이들을 우승으로 이끈 한국인 김신환 감독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박희순은 한 때 잘 나가는 축구 선수였지만 은퇴 후 많은 사업 실패를 겪은 끝에 동티모르에 왔다가 유소년 축구단을 맡게 되는 한국인 축구 감독 원광 역을 연기한다. 박희순은 '맨발의 꿈'에 대해 "무엇보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인간적인 이야기에 끌렸고 그 다음엔 마치 6.25 이후의 우리나라를 연상시키듯 내전으로 황폐해진 동티모르의 사회적 상황에 동질감이 느껴졌다. 하루 1달러도 벌기 어렵지만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동티모르 아이들이 맨발로 달리며 축구공으로 하나가 되는 웃음도 있고, 한편 감동도 있는 시나리오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스포츠 실화 영화는 지난 해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올해 흥행작인 '국가대표'로 이어지며 감동과 흥행 두 가지를 모두 잡는 장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박희순은 극중 전직 축구선수에 유소년 축구팀의 감독 역할인 만큼 축구에 어느 정도 능숙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기에 일주일에 두 번씩 현직 고교 축구 감독에게 축구 강습을 받으며 축구 실력을 쌓는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축구 뿐 아니라 일주일에 3일은 동티모르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도네시아어와 동티모르어(테툼어)의 특별 과외 수업을 받고 있다. 박희순은 10월에 동티모르로 출국하며 '맨발의 꿈'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