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옥 감독의 최신작 '파주'(명필름 제공, TPS컴퍼니 제작)가 2009년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주'의 이번 초청이 특별한 이유는 박찬옥 감독에 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각별한 사랑에 있다. 박 감독의 장편 연출작 두 편이 연속해서 뉴커런츠 부문에 초정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첫 장편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으로 뉴커런츠 상을 수상해 영화계 주목을 받았고 그 여세를 몰아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작품까지 휩쓸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신인 감독들을 발굴해 키우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경쟁 부문이다. 두 번째 장편 영화까지 출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박 감독은 연속 수상이 가능해졌다. 영화 안개가 가득한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비밀을 감추는 언니의 남자와 그를 의심하면서도 사랑하는 소녀의 러브 스토리다. 남 녀 주인공은 '커피프린스 1호점'의 훈남 이선균과 '탐나는도다'로 새롭게 부상한 섹시녀 서우가 맡았다. 최은모(서우 분)는 언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언니의 남자, 김중식(이선균 분)을 의심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사랑으로 갈등하는 여자다. 이선균은 그런 은모를 7년 동안 사랑하고 지켜주는 베일 속 남자를 연기했다. 영화 카피도 도발적이다. '안 된다고 할수록 더 갖고 싶어졌다'는 한 줄 카피에서 가질 수 없는 언니의 남자를 향한 최은모의 갈망과 금지된 욕망을 잘 드러내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