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왕희지 스크린 데뷔‥신현준·전노민과 호흡
OSEN 기자
발행 2009.09.09 10: 36

MBC '아현동 마님'의 배우 왕희지가 스크린 데뷔한다. 9월 초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수사극 '가족사진'(가제, 민병진 감독, 뮤덴스 제작)에 '아현동 마님'으로 유명한 왕희지가 극중 납치 살해된 아이의 엄마인 고영숙역에 캐스팅됐다. '가족사진'은 지방소도시에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살해사건을 그린 수사극으로 연기인생 20년만에 형사연기에 도전하는 신현준과 역시 본격 수사극은 처음인 이기우, MBC '선덕여왕'에서 열연 중인 전노민 등이 출연한다. 왕희지는 이런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납치 살해된 어린이의 엄마이자 불운한 삶에 휘둘리는 중년 여성을 연기한다. '가족사진'에서 왕희지가 맡은 고영숙은 택시기사 정인수(전노민)의 아내로 세아이의 엄마다. 한때 꽤 큰 공구도매상이었으나 부도, 친구 빚보증 등으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정인수와 함께 힘든 인생의 세파를 헤져나가는 전형적인 서민층이다. '아현동 마님'에서 여검사역으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였던 왕희지가 자본주의 사회의 제일 밑바닥에서 가족애로 버텨나가나는 중년 여성으로의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가족사진'은 왕희지의 첫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왕희지는 "우리 주위에 아주 많지만 외면당해왔던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의 아픔을, 절제된 대사와 감정연기로 표현하는 고영숙에 내 가슴이 먼저 반응했다.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세아이의 엄마로서의 기쁨과 삶을 연기하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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