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파 경제학도 이티, 두 번째 싱글 나왔다
OSEN 기자
발행 2009.09.09 12: 30

유학파 경제학도 가수 이티(ET, 본명 홍은택)가 두 번째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이 말을’이라는 애절한 팝 발라드 곡이 스산한 가을 분위기를 타고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티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다 음악이 좋아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 작년 11월 국내 금융계 경험을 위해 귀국했다가 가슴 속에 담아 두었던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말 ‘Alone’라는 싱글앨범을 발표했고 이번에 내는 ‘이 말을’이 두 번째 결과물이 된다. 다재다능한 가수 이티는 가수 활동과 함께 그 사이 소중한 사회 경험도 쌓았다. 모 은행 홍보팀에서 3개월간 근무하면서 한국 금융계의 속살을 살짝 들여다 봤다. “대학에서의 전공을 살려 세상을 바라보는 눈 하나를 키웠다”고 이티는 밝히고 있다. 두 달 동안 몸무게를 15kg을 줄이는 혹독한 트레이닝도 했다. 은행에서의 업무량도 업무량이지만 한때 헬스트레이너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몸 만들기’로 자신을 제어했다. 일과가 끝나면 헬스와 달리기 등으로 땀을 흘렸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두 번째 싱글 앨범의 컨셉트가 이미 떠나간 사랑에게 들려주는 사랑 노래이기 때문이다. 이티는 “앨범 분위기에 맞춰 근육을 빼는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68kg까지 몸무게가 줄었다는 이티는 언뜻 보면 초췌한 인상도 보일 정도다. ‘이 말을’은 ‘Alone’과 마찬가지로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돋보이는 발라드 곡이다. 조하문과 이문세를 연상케 하는 음색에 우수가 깃든 목소리는 가을과 썩 어울리는 느낌을 준다. 악기와 잘 어우러진 목소리에 계절감까지 더해져 귀에 편하게 휘감긴다. 물론 가사를 음미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일 수도 있다. 은행 근무 틈틈이 이티는 소속사인 비글뮤직 동료들과 함께 음악적 감성을 다지는데 힘썼다. 가수 겸 작곡가인 여미, 동료가수 혜지 등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내실을 다졌다고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한 감성적 공백(1999년부터 유학)을 메울 만큼 알찬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티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몇몇 음악가들을 만나면서 한 가지 큰 고민도 해결됐다”고 밝혔다. ‘대중성’에 대한 정리였다. “나의 색깔에 맞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대중성이 항상 숙제처럼 따라 다녔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만나면서 고민이 풀렸다. 대중성이라는 건 돌고 또 도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언젠간 내 음악을 이해해 주고 좋아해 줄 상황이 올 것”이라고 숙제를 풀었다. 이티는 국내에서의 ‘짧지만 화끈한’ 경험을 접고 다시 캐나다 유학길에 오른다. 한 학기 남은 공부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그리고 공부를 마친 뒤에는 돌아와 다시 음악을 할 계획이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