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주현정, "함께 활 쏘는 남편이 큰 힘"
OSEN 기자
발행 2009.09.09 16: 08

"함께 활을 쏘는 남편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주현정(27, 현대모비스)이 9일 오후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서 금메달을 딴 뒤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주현정은 곽예지(17, 대전체고)를 113-112로 꺾고 한국이 2007년 독일 대회서 개인전 은메달(박성현)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준결승서 나탈리아 산체스(콜롬비아)를 꺾고 올라온 주현정은 94-93으로 앞선 채 맞은 4엔드서 29점(9. 10, 10)을 쏴 동일하게 29점(9. 10, 9)을 기록한 곽예지를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인터뷰서 주현정은 "2008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8강서 떨어져 2관왕을 달성하지 못했고 목표를 세계선수권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현정은 또 다른 금메달의 비결을 들려주었다. 주현정은 지난해 11월 22일 함께 양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계동현(27, 현대제철)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에 주현정은 "결혼 후 마음이 편안해졌다. 남편이 함께 활을 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한 뒤 "시아버지 역시 여자가 편한 것이 우선이라며 소속팀서 가까운 용인으로 집을 잡아 주셨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현정은 "남편은 한궁 양궁 미남 중 한 사람"이라며 해맑게 웃었고 옆에서 지켜보던 은메달 리스트 곽예지 역시 "형부는 길을 가다 뒤를 돌아보면 모두가 쓰러질 정도다"고 흥을 맞추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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