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우승이 보인다. SK가 또 다시 선두 KIA를 잡았다. 파죽의 11연승을 거두며 1경기차로 바짝 추격, 역전에 청신호를 켰다. SK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집요한 철벽계투와 정근우의 역전투런포, 박정권의 쐐기포에 힘입어 3-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11연승을 올린 SK는 KIA에 1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충격의 5연패에 빠진 KIA는 이제 1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치가 됐다. KIA가 1회부터 SK를 몰아치는 듯 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원섭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려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크게 흔들린 SK 선발 송은범은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대량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SK는 송은범을 내리고 좌완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KIA는 최희섭 삼진, 김상현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이종범이 볼넷을 골랐지만 김상훈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면서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KIA는 이어진 찬스를 모조리 살리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펼쳐갔다. 3회초 무사 1루에서는 나지완의 병살타가 나왔따. 4회초 김상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종범의 병살타가 나왔다. 5회에서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중간 3루타로 기회를 열었지만 SK의 압박수비에 막혀 후속타자들이 모조리 범타로 물러났다. 6회 역시 최희섭이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 불발은 계속됐다. 결국 달아날 기회를 놓치자 SK가 홈런 두 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구톰슨을 상대로 박재상이 우익수 앞 안타로 찬스를 열었고 번트에 실패한 정근우가 좌월 장외투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2사후에는 박정권이 우월 장외홈런으로 두들겨 3-1로 경기를 간단히 뒤집었다. SK는 1회부터 필승불펜을 가동하는 승부수로 KIA 공격을 철저하게 차단했다. 송은범이 흔들리자 곧바로 정우람을 올렸고 이어 윤길현, 고효준을 올렸다. 이들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병살과 범타로 요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9회에는 글로버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매조지하고 승리를 지켰다. 12일만에 선발등판에 나선 KIA 선발 구톰슨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었다. KIA는 8회부터 손영민을 올려 차단하고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6회까지 5번의 좋은 찬스를 날린 집중력 부족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고 5연패로 이어졌다. sunny@osen.co.kr 2009 프로야구 1,2위팀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졌다. 파죽의 10연승을 기록중인 SK가 연승을 11로 늘릴지 4연패중인 KIA가 연패를 끊고 리그 1위를 순항할지 주목이 되는 경기다. 6회초 무사 1루 SK 정근우가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KIA 김상현 앞을 달리고 있다. /광주=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