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新) 해결사' 박석민(24, 내야수)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왼손 중지 인대 부상을 입은 박석민은 9일 대구 LG전에 앞서 "몇달째 왼손 중지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손가락 때문에 방망이를 제대로 쥘 수 없다. 사람들은 내가 방망이를 던질때마다 웃지만 남모를 고통이 있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박석민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2회 최형우의 내야 안타, 채태인의 볼넷에 이어 신명철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박석민은 3-0으로 앞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작렬했다. 선두 타자 채태인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신명철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자 적시 2루타를 쏘아 올렸다. 박석민은 경기 후 "손가락 상태는 여전하다. 3타점을 올렸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내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는 더욱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