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의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바레인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바레인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 오는 10월과 11월 뉴질랜드와 본선 티켓을 다투게 됐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첫 출전한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5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팽팽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반 13분 알 샴라니가 선제골을 터트린 사우디아라비아. 그러나 바레인 또한 전반 42분 나이지리아 출신의 제이시 존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양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후반 추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45분이 지나가자마자 하마드 알 몬타가 2-1로 앞서는 골을 기록하면서 월드컵을 눈앞에 뒀으나 3분 만에 이스마일 라티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바레인이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된다. 바레인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패해 본선행에 실패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