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석천은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재테커다. 서울 이태원에 가면 누구에게나 물어도 다 아는 외식 매장을 5개나 갖고 있다. 말하자면 본업은 배우지만 부업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이 그만의 재테크 방식인 셈. 지난 1995년 KBS 대학개그제로 방송에 입문했지만 적성과 맞지 않아 몇 개월 만에 연극판으로 돌아섰다. 이후 1997년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면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고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굳혀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커밍아웃을 하게 되면서 홍석천은 순식간에 벼랑 끝에 내몰렸다. 방송이며 드라마며 연예계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섭외도 뚝 끊기고 수입도 없어 전전긍긍하다 부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 바로 레스토랑 사업. 아파트 종자돈으로 총 1억 7000만원을 투자해 이태원에 첫 이태리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그러나 초기에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해 1년이 넘도록 매달 1000만 원가량의 적자를 봐야했다. 그러나 커밍아웃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며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으로 방송에 복귀했고 그 무렵 매장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후 2007년 6월에는 태국 음식점, 11월 태국과 중국식 퓨전 음식점, 2008년 7월에는 가라오케 바, 12월에는 이태리 레스토랑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홍석천은 본업을 배우라고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부업을 통해 성공한 연예인 사업가로도 정평이 나게 됐다. 지난 2006년에 서울 마포에 마련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보험 든 게 전부라는 그는 돈 불리는 방법으로 레스토랑 운영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issu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