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메이커’ LG, '1위와 4위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OSEN 기자
발행 2009.09.10 10: 14

“1위팀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비록 4강 싸움에서는 밀려났지만 여전한 화력을 자랑하는 LG 트윈스가 막판 순위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LG는 남은 일정이 선두 및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의 대결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3개팀에 경쟁을 벌이고 있는 ‘4위 싸움’의 향방이 LG전에 달려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 맞붙은 삼성 라이온즈가 첫 번째 대상에 올랐다. 4위 삼성은 9일 경기에서 초반 7-0으로 앞서며 여유있게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LG의 대반격에 말려 죽었다가 살아났다. 7-7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 11회에 결승점을 뽑아 8-7로 간신히 승리했다. 남은 2경기도 승리를 자신할 수만은 없다. LG의 추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 한 방을 날리지 못해 역전승을 따내지는 못하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LG는 삼성과의 2경기를 비롯해 4위 경쟁팀인 롯데 자이언츠, 히어로즈와 각 1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LG전 승패에 따라 3개팀이 울고 웃을 전망이다. LG전에 더 초조한 팀은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SK 와이번스이다. 한 게임차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LG와 각 3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다. 먼저 SK가 ‘고춧가루 부대’인 LG와 3경기를 치른다. 오는 12일 인천에서 한 경기를 갖고 다음주초인 15일과 16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KIA가 다음 주말인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에서 LG와 일전을 겨룬다. 그야말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LG전에 사활을 걸만한 상황이다. LG에게 일격을 당하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그나마 올 시즌 LG전에 강세를 보인 것이 희망적이다. KIA는 시즌 전적 13승 1무 2패로 압도적이고 SK도 9승 1무 6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LG가 호락호락한 전력이 아니어서 양팀의 고민은 크다. 더욱이 올 시즌 LG를 망가트린 ‘원흉’들이어서 LG가 끝까지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커 고민은 더한다. 그야말로 시즌 끝날 때까지 순위 경쟁의 열쇠를 쥐고 있는 LG 트윈스이다. 올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수립에 일조하고 있는 ‘흥행 메이커’이다. 과연 어느 팀이 LG전서 웃고 선두 및 4위 티켓을 거머쥘 것인지 궁금하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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