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포의 위력이 되살아날 것인가. KIA가 막판 충격적인 5연패를 당하며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제 남은 11경기에서 9승을 해야 자력우승할 수 있다. SK가 일정이 좋기 때문에 전승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자력우승을 위해서는 숨죽였던 CK포, 즉 최희섭-김상현의 대포 부활이 절대조건이다. 지난 5연패에서 CK포는 침묵을 지켰다. 우선 4번타자 최희섭을 보면 5경기에서 13타수3안타(.230)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고 볼넷만 7개를 얻었다. 타점도 2개에 그쳤다. 팀 타선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홈런왕와 타점왕 김상현도 마찬가지이다. 20타수 7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해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앞선 삼성과 두산전에서 기록했던 수치이다. 정작 중요한 SK전에서는 6타수 1안타 볼넷 2개, 삼진 3개를 당했다. 특히 SK는 광주 2연전에서 CK포를 맞아 11타수1안타(볼넷 4개)로 틀어막았다. 연승의 비결이 바로 CK포 제압 성공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최강의 좌우 불펜투수들이 돌아가며 두 타자들을 상대했고 무력화 시켰다. 9일 경기 1회말 무사 1,2루에서 최희섭과 김상현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장면이 그 일례이다. KIA의 후반기 상승세의 비결은 CK포의 탄생에 있었다. 찬스만되면 돌아가며 대포를 쏘아올려 상대의 숨통을 끊었다. 특히 김상현은 8월 한달동안 15홈런과 38타점을 기록하는 빅뱅을 일으켰다. 그러나 9월들어 CK포가 삐긋거리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남은 경기에서 SK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CK포 재가동이 필요하다. 현재 KIA 타선은 집단슬럼프에 빠져있다.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CK포가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벼랑끝에 몰린 KIA를 공포의 CK포가 되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