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개인의 상승세가 동시에 달린 경기. 두산 베어스의 1선발 김선우가 10일 잠실 구장서 히어로즈를 상대로 팀 3연승과 자신의 11승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10승 8패 평균 자책점 4.92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지난 4일 광주 KIA전서 7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살렸다. 아직 3위 자리에 머물러 있는 두산이지만 메이저, 마이너 시절을 포함해 매년 후반기서 맹활약을 펼친 전력이 많았던 김선우의 어깨에 팀의 선두권 경쟁 가능성도 달려있다. 김선우의 올 시즌 히어로즈 전 성적은 4경기 1승 2패 평균 자책점 3.54다. 특히 지난 4월 14일 잠실 히어로즈 전서는 8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못 던졌다기보다 운이 없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히어로즈 타선서 김선우에 강점을 보인 타자는 이택근과 클리프 브룸바다. 이택근은 김선우 상대 8타수 5안타로 정확성을 내뿜었으며 브룸바 또한 10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둘 다 노림수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실투를 던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연패에 허덕이고 있는 히어로즈는 최근 가장 믿을 만한 투수로 자리매김한 황두성을 내세운다. 올 시즌 마무리로 출발했던 황두성은 7승 2패 9세이브 평균 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황두성의 후반기 성적은 6승 무패 평균 자책점 2.27로 최고 수준이다. 잔여 일정이 빡빡한 만큼 로테이션을 지키는 전략을 택한 김시진 감독의 '지공'을 감안했을 때 10일 두산 전은 황두성이 꼭 잡아줘야 한다. 황두성의 올 시즌 두산 전 성적은 2세이브 평균 자책점 9.64. 모두 계투로 출장한 경기들이라 선발로 나서는 그의 경기 예상은 점치기 힘들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