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볼튼서 언제 선발 출전?
OSEN 기자
발행 2009.09.10 13: 49

'블루 드래곤' 이청용(21, 볼튼)의 첫 선발 출격은 언제 이뤄질까. 지난 5일 호주와 평가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을 돕는 등 3-1 대승을 이끈 이청용은 오는 12일 포츠머스와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한 뒤 단 하루 만에 선덜랜드와 개막전에 데뷔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 이청용의 출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관심사는 선발 출전 여부다. 그동안 이청용은 잦은 출격에도 불구하고 역할은 교체 카드로 한정되어 있었다. 지난 5월 데뷔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조원희와는 정반대다. 일단 게리 멕슨 볼튼 감독은 이청용의 선발은 다소 이르다는 입장이다. 멕슨 감독은 6일 볼튼 뉴스와 인터뷰에서 "체격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충분하지 않다. 잉글랜드와 한국에서 뛰는 차이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시즌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최하위권인 19위에서 헤매고 있는 볼튼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청용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주포 요한 엘만더의 침묵으로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던 케빈 데이비스의 전진 배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전에서 공격의 물꼬를 연 주인공도 데이비스였다. 만약 데이비스가 전방으로 올라갈 경우 대안은 개빈 매캔과 이청용이 유력하다. 결국 이청용의 선발 출격은 멕슨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에 달린 셈이다. 이청용 또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청용은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 팀 내 에이스인 케빈 데이비스가 있지만 나만의 특징을 잘 살리겠다.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언젠가는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찬스가 오면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 선발 출격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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