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젊은 피' 3인방이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컵대회 결승에 진출한 부산은 정규리그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서 5승7무9패 승점 22점으로 13위에 처져있는 상황. 균형 잡힌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뒷심 부족을 나타낸 부산이기 때문에 현재 성적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 원정경기가 많았던 부산은 7경기 남은 현재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홈 경기다. 올 시즌 홈에서 열린 16경기서 8승5무3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는 12일 열리는 성남과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성남전을 앞두고 부산의 젊은 피 양동현 이승현 박희도는 10일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정성훈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의 중책을 맡고 있는 양동현은 "문전에서 까다로운 공격수가 되야 한다. 또 그럴 것이다"고 전제한 후 "그 동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반성을 많이 했다. 벼랑 끝이라는 절박함으로 끝까지 골에 대해 집중하겠다. 꼭 승리해서 부산 팬들과 기쁨을 함께 하겠다"면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양동현은 부산으로 이적한 후 국가대표에 승선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적인 마크로 인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 하지만 양동현은 자신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은 "컵대회에 비해 정규리그 성적이 많이 떨어지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춧가루 부대'의 이미지는 싫다. 뒷심, 저력 있는 팀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드필더 박희도는 "아직 경기 중 상황 대처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경험 많은 선배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면서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포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 시즌 '괴물 부산'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뜻을 같이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