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1위래". KIA와 SK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인식 한화 감독이 김성근 감독과 전화 중계를 통해 KIA의 1위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익살을 부렸다. 이와함께 자신도 일정상 경기가 많은 KIA가 결국 1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9일 대전 KIA전에 앞서 취재진이 1위팀 후보를 묻자 "직접 전화해봐. 내 나한테 그래. 그럼 내가 전화한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는 직접 휴대폰을 꺼내더니 번호를 찾아 김성근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감독은 "형님, 나야. 기자들이 나에게 물어서 직접 전화했는데 누가 1위하는 거요?"라고 물었다. 기분좋은 표정으로 약 2분정도의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더니 "(김성근 감독이)KIA가 1위할 거래"라고 전해주며 껄껄 웃었다. 이어 김감독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김성근 감독이)뒤에 다른 말도 했는데 이 말은 안할거아"라며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곧바로 진지모드로 돌아온 김 감독은 두 팀의 잔여경기를 묻더니 "아무래도 2경기가 많은 KIA가 유리할 듯 하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우리팀도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는 KIA, SK와 각각 2경기를 갖는다. 어느팀이라고 봐주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우리애들이 저애(KIA)들을 이기겠어?"라며 힘의 우위를 인정하기도 했다. 1위라는 절대명제를 갖고 싸우는 KIA 선수들과 포스트시즌이 탈락한 한화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KIA 선수들이 덜덜증에 걸리면 혹시 모르지"라며 줄타기를 하기도 했다. 이날 KIA는 조범현 감독은 한화 덕아웃을 찾아 김인식 감독에게 정중하게 인사했다. 조감독은 3연전 첫 날이면 선배이자 스승을 찾아 인사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절하는 허리의 각도가 유난히 컸다는 점에서 눈에 띄었다. 김감독도 환한 미소로 답했음은 물론이다. sunny@osen.co.kr 2009 프로야구 10일 대전야구장에서 1위팀 KIA와 경기를 갖는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이 기자들이 '어디가 1위를 할 것 같냐'는 질문에 바로 전화기를 꺼내들어 김성근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 어디가 1등할것 같아요'라고 묻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KIA가 1위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얘기하며 '그 뒤에 한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인식 한화 감독이 김성근 SK 감독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대전=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