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요?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 거 같은데요". 10일 대구구장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어제는 용궁 갔다 왔다'고 하자 "쉽게 끌낼 수 있는 경기를 힘들게 했다. 정말 4위는 시즌 끝날 때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같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삼성은 전날 LG전서 7-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 3연승을 구가했다. 이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의 4위 대세론'이 나온다고 하자 선 감독은 "우리도 약하다. 그런데 경쟁팀들(롯데, 히어로즈)도 비슷하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포스트시즌에 나가도록 하겠다"며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삼성도 전력이 약해져 힘들게 승리를 따내고 있는 가운데 경쟁팀들도 이기는 날보다는 지는 날이 많아 순위 싸움에서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9일 현재 삼성은 4위로 5위 롯데에 2게임차로 앞서고 있고 6위 히어로즈에는 3게임차로 승차를 벌려놓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 가면 삼성이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공산이 크다. 선 감독은 화제를 KIA와 SK의 선두 싸움으로 돌리면서 "거기도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SK 연승이 우리와의 대결에서부터 시작됐는데 정말 불펜이 강해졌다. 그 때만 해도 우리 타격도 좋았는데 SK 불펜에 막혀 한 두점 차로 3연패를 당했다.시즌 중반 안좋았던 정우람과 윤길현이 살아난 게 크다"며 SK의 전력이 급상승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KIA는 윤석민이 부상이라는데..."면서 "선두를 빼앗기면 안좋은 분위기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