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을 계기로 상승세를 탔으면 한다". 11구까지 가는 집념 끝에 귀중한 쐐기타를 때려냈다. '대형 유격수'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강정호(22. 히어로즈)가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서 구해내는 쐐기타를 터뜨리며 '보물'의 진가를 알렸다. 강정호는 10일 잠실 두산 전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3으로 앞선 3회 1사 2,3루서 상대 선발 김선우(32)의 11구 째를 때려냈다. 이는 7-3을 만드는 2타점 좌중간 3루타가 되며 팀의 11-9 승리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그는 "3회 11구 승부는 2스트라이크 이후 비슷한 공은 계속 커트해내며 실투를 노렸다"라며 "(김)선우 형의 실투를 노린 것이 적중했다"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에 잘 안 맞아 딜레마에 빠졌는데 오늘을 계기로 남은 경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불태운 강정호는 "내 몫은 타점 양산보다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것이다. 수비력으로 팀의 포스트 시즌을 이끄는 것이 내 목표다"라는 말로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