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이 화제성과는 반비례하게 낮은 시청률로 고민에 빠졌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맨땅에 헤딩’은 5.0%의 시청률을 기록, 1회에 기록한 6.2% 보다도 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태양을 삼켜라’는 18.0%로 20% 고지를 앞두고 있고,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역시 13.3%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그 동안 ‘종합병원2’ 이후 ‘돌아온 일지매’ ‘신데렐라 맨’ ‘혼’ 등 시청률 면에서 성공작을 배출해 내지 못한 MBC는 ‘맨땅에 헤딩’ 역시 ‘수목극의 저주’에 빠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눈치다. 10일 ‘맨땅에 헤딩’ 2회에서는 다시 K리그 선수가 되는 차봉군(정윤호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소속된 실업팀이 해체된 후 전전긍긍하던 봉군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픈 동생 별이(방준서 분)가 “오빠 나 때문에 축구 그만 둔거야? 축구를 안 하는 오빠는 왠지 오빠 같지가 않아”라는 말에 다시 한번 힘을 내고, FC 소울의 입단 시험에 참가했다. 이 날 정윤호는 1회보다 조금 더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날 동생 별이를 애틋하게 생각하는 모습과 과거의 악연으로 증오하게 된 장승우(이상윤 분)과의 대립신 역시 첫 연기 도전 치고는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맨땅에 헤딩’이 주인공 차봉군처럼 부진을 씻고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수목극의 저주’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