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신(新) 에이스' 윤성환(28)이 지난 10일 대구 LG전에서 완투승(9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따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3승을 올리며 KIA 외국인 투수 릭 구톰슨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윤성환은 이날 승리를 통해 계투진 체력 안배와 더불어 다승왕 획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삼성은 9일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8-7 신승을 거뒀으나 브랜든 나이트-백정현-최원제-박성훈-정현욱-권혁-차우찬-김상수 등 8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귀중한 승리를 따냈지만 다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컸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이날 경기에 등판한 윤성환은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윤성환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늘 솔직히 많은 이닝을 생각하지 않았다. 최소 5이닝, 길면 7이닝 정도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 속에서 욕심 부릴 수 없었다"며 "초반에는 직구의 볼끝이 좋아 직구 위주로 던지다가 후반에는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투구 패턴이 잘 통했다"고 밝혔다. 구톰슨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윤성환은 앞으로 두 차례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을 예정. 그는 "앞으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좋은 투구와 더불어 운이 따라 준다면 다승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경기 모두 이겨야 하는데 나 혼자의 힘으로는 안 된다. 야수의 도움도 필요하다. 항상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던진다"고 힘줘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