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좌완 봉중근(LG)과 새내기 박민규(삼성)가 11일 대구구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기여한 봉중근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10승 12패(방어율 3.41)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봉중근은 최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6일 간격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5경기 성적도 좋은 편이 아니다. 2승 3패(방어율 4.78). 특히 지난달 25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고배를 마신 뒤 5일 한화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삼성에 이틀 연속 일격을 당한 팀을 구하기 위한 에이스의 역투가 기대된다. 공격에서는 박용택의 맹타 행진이 관심을 모은다. 타격 선두(.375)를 질주 중인 박용택은 최다 안타 1위 김현수(두산)와 3개 차로 맹추격 중이다. 5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좌완 새내기 박민규를 선발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 삼성은 박민규가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준다면 중반부터 계투진을 총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첫 등판인 지난달 28일 대구 SK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구원진의 난조 속에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첫 승 불발의 아쉬움을 만회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봉중근-박민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