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49) 감독이 현지 언론들로부터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5, 16차전서 브라질(1-3)과 파라과이(0-1)에 연패하며 2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서 본선 직행이 불가능한 5위(6승4무6패)에 처져 있는 상황. 월드컵을 2차례(1978, 1986)나 제패한 아르헨티나는 197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본선 탈락의 기로에 서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격노하고 있고 현지 언론들 역시 암암리에 마라도나 감독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유력지인 디아리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마라도나는 감독직을 맡아서는 안됐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는 지옥에 있다"고 마라도나 감독을 맹비난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스포츠 신문인 올레 역시 마라도나 감독의 사진을 게재하며 하단에 "우리는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가고 있다"고 비아냥 거렸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는 훌리오 그론도나(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와 이야기를 나눴고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 나는 15살 때부터 현재까지 비난에 맞서고 있다"고 큰소리 치고 있지만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마라도나 감독은 오는 10월 11과 14일 페루 그리고 우루과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