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나 동아리 등에서 단체로 티셔츠나 점퍼 등을 맞춰 입는 일은 별로 새롭지 않은 일이다. 결국 이러한 단체티는 단순히 행사 때만 입거나 혹은 잠옷으로 전락해버리기가 일쑤다.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단체티 제조 업체들은 단순한 로고나 문구를 박아넣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단체티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야구점퍼, 항공점퍼, 보드티 등은 이제 단순하게 소속감과 단합심 만을 위한 단체복이 아니라 입는 사람의 스타일을 살려주면서도 소속 단체의 특별성을 고려한 단체복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속 연예인들을 통해 잘 드러난다. 단체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고가 브랜드 의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과 퀄리티에 신경을 최대한 신경 쓴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업체나 회사 단체 학교에서도 이제 단체복을 맞출때 단순한 행사용 의류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입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의류를 선호 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단체티 사이트 그룹티몰(www.grouptmall.com)'을 운영하는 황준희 씨는 "이제 단순한 단체티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원가 절감을 통해 비용을 낮추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원단과 단체복의 특성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부동의 단체티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황 대표는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희 그룹티몰 대표는 "내가 소비자라면 무엇이 필요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한다"며 초기에는 "빠른 제작과 배송 그리고 높은 품질에 따른 합리적인 가격이 소비자의 니즈였다면 요즘은 전문적인 디자인 등이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다"고 귀띔했다.
단체티 업계는 작은 디자인의 차이에 의해 승부가 갈린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단체티의 특성에 따라 어린이 단체티, 반티, 과티, 단체의 특성에 따른 교회티, 동아리티, 회사티, 동호회티, 스타일에 따른 보드티, 스페셜티 등으로 세분화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 다음 각 특성에 맞는 이벤트와 사은품을 준비하고 전문디자이너를 발굴해 최상급의 단체티를 만드는 것이 비결이다.
그룹티몰은 이밖에도 10대들을 위한 반티 단체 제작 사이트 반티짱(www.bantzzang.com)'과 패치 및 버튼 뺏지를 제작하는 뺏지몰(www.badgemall.com)'등을 운영하며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단체티 브랜드화를 선도하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