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출전과 위건 복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 엔트리 30인에 포함된 조원희(수원 삼성)이 13일 오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과 원 소속팀인 위건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파주 NFC에서 첫 소집 후 다음날 휴식을 가졌고 12일 재소집해 이날 3번째 훈련을 가졌다. 12일 처음 합류한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튼)은 휴식차 이틀간 휴가를 받아 소속팀 일정을 마친 18명이 이 날 훈련을 실시했다.
조원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에서 활약하다가 장기 결장으로 친정팀인 수원으로 임대돼 꾸준히 출전해왔고,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인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 김남일(톰 톰스크)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원희는 "남아공월드컵이 30일도 안 남았고 TV를 통해 분위기를 느끼며 책임감을 갖고 있다. K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고 대표팀에 소집된 후 회복 중이다. 이번 에콰도르전을 통해 23인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에콰도르전에서 코칭 스태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최종 명단에 한 발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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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장점에 대해 조원희는 "투지가 있고 강한 압박을 통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코칭 스태프에 인상적인 모습과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보여 드리겠다. 미드필더든 수비수든 모두들 노력하고 있고 좋은 선수가 많아 경쟁해야 한다. 그래도 미드필더와 경쟁해야 하고 기존에 뛰던 선수들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생존을 위해 내달림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조원희는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해 개인적인 업그레이드를 이루고 싶어 K리그에 복귀했다. 월드컵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맞아 떨어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생각대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 조원희는 "당시 성급했고 의욕이 넘쳤다. 지금은 한층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등 성숙해진 것 같다. 실패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6일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22일 출국, 24일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허정무호는 이튿날 1차 베이스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나 벨로루시, 스페인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르고 남아공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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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