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칸서 선판매 등 '뜨거운 관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5.13 17: 11

한국영화에 대한 '칸'의 관심이 뜨겁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병헌, 최민식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악마를 보았다'는 칸 마켓 첫 날, 프랑스에 선 판매됐다.
13일 칸 영화제 마켓에서 '악마를 보았다'가 프랑스 중견 배급사 ARP에게 판매됐다고 해외 세일즈사인 파인컷은 밝혔다. 프로모 영상조차 상영하지 않은 마켓 첫 날,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프랑스에 판권이 판매됨으로써 향후 세일즈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악마를 보았다'의 프랑스 판권을 구매한 ARP는 김지운 감독의 전작이자 이병헌의 출연작이기도 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프랑스 전역에 와이드 릴리스로 배급했던 회사다.
지난 2007년 칸 마켓에서 '놈놈놈'을 구매했던 ARP는 촬영 중인 시점에서 시놉시스와 감독,배우 등의 정보만 가지고 구매를 결정, 감독과 작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특히 ARP의 대표인 미셀 할버스타트(Michelle Halberstadt)는 "김지운 감독은 코미디, 호러, 느와르 등 각기 다른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하는 연출력을 가졌다. 또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이병헌과 '올드보이'의 인상적 연기로 프랑스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최민식. 두 명의 배우까지,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악마를 보았다'는 오는 14일과 16일, 전례 없이 프로모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칸 마켓에서의 추가적인 세일즈 실적 또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도 칸 현지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8월 25일 프랑스 개봉을 확정한 '시'는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개막 첫 날부터 영화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에는 19일 있을 공식 프레스 시사 전에라도 이창동 감독을 인터뷰하겠다는 외신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현지에 있는 '시' 관계자가 전했다.
또 '시'의 마켓 시사가 15일로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 칸 영화제의 첫 날이었던 12일 하루만도 구매를 문의하는 회사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일부 바이어들은 '시'의 높은 수상 가능성을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니 클래식사에서 유독 관심을 보여, '시'의 미국 진출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유럽지역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9일 오후 7시, 공식 스크리닝 이후로 전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2번째 '칸의 여왕'에 도전하는 전도연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현지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녀', 칸이 유독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하하하' 등이 현지를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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