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일전인데".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 전지훈련서 한국-일본 양 국 프로팀 간의 비공식 미니 리그 출범 움직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13일자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일본야구기구(NPB) 시모다 사무국장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구단으로 구성하는 비공식 리그전을 구상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어 시모다 국장이 교류 협의를 위해 13일 직접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8개 구단은 모두 일본 미야자키, 가고시마, 오키나와 등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또한 각 구단은 전력 점검 차원에서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주전 및 유망주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살피기도 했다.
미야자키현 사이토시에서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던 두산 캠프 인근에는 휴가시에 머물러있던 KIA를 비롯 소프트뱅크와 요미우리, 세이부가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실제로 두산은 열거된 4팀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전지훈련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를 리그화해서 이슈를 만드는 데에 대해서는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리그 범주에서 펼쳐지면 국가대항전 분위기로 이어져 자칫 경기가 과열될 수 있다는 것.
"연습경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일전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한일전에서는 열띤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는데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지 않을까 싶다. 자칫 선수가 부상 당할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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