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보여줘야 할텐데".
기흉으로 쓰러진 KIA 노장투수 이대진(37)이 1군으로 돌아왔다. 조범현 KIA 감독은 13일 광주 넥센전에 앞서 이대진, 외야수 이영수와 이종환을 1군으로 올리고 전태현, 이성우, 홍재호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개막을 앞둔 3월11일 기흉수술 이후 시즌 첫 1군 나들이이다.
경기전에 만난 이대진은 건강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기흉수술 직후의 홀쭉해진 얼굴은 아니었다. 이대진은 "오늘부터 당장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 그러나 감독님도 내가 뭔가를 보여줘야 계속 기용하지 않겠는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군경기에 나서면서 전체적인 컨디션은 괜찮다. 그러나 아직은 기흉 수술 때문인지 (던질때)힘을 많이 주지 못하고 있다. 조금씩 1군에서 던지다 보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가 1군에서 괜찮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나중에는 선발등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대진은 기흉수술 4주후부터 피칭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재활을 마치고 2군경기에 나섰다. 4경기에 등판해 14⅔이닝 1승2패 방어율 4.92를 기록했다. 특히 피칭 뿐만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이대진이 가세한다면 후배들을 다독이고 이끌어주는 등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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