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기성용(21, 셀틱)의 감각을 올리기 위해 특별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후 다음날 특별 외박을 다녀왔고 12일 재집결한 뒤 13일 3번째 훈련을 가졌다.

박지성(맨유)과 이청용(볼튼)은 12일 이틀간 특별 휴가를 받았고 박주영(모나코)은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개인 훈련을 가졌으며, 김정우(광주)는 감기몸살로 훈련에 불참해 이날 총 16명이 훈련에 임했다.
또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른 강민수, 염기훈, 조원희(수원)를 비롯해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허정무호는 필드 플레이어 9명이 축을 이뤄 공뺏기를 했고, 막바지에는 기성용과 염기훈(수원)이 좌우측에서 프리킥을 올리는 특별 훈련을 실시했다.

당초 기성용은 올 시즌 FC 서울을 떠나 셀틱과 4년 계약을 맺었으나 9경기에 출전해 1도움에 그쳤고,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닐 레넌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지난 2월 28일 킬마녹전부터 8경기 연속 결장하며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이 무뎌질까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렇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은 기성용의 감각을 올리기 위한 특별 훈련 중 일환으로 중앙에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이승렬(서울)을 세우고 염기훈(수원)과 함께 측면에서 꾸준히 프리킥을 올리는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후 허정무 감독은 "기성용은 체력에 기복을 보였다. 어제 훈련에서 체력 회복이 더디고 스피드도 떨어졌다. 그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킥 감각을 익히게 하려고 한 것이다"고 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경기를 못 뛰어 체력이 떨어졌다. 에콰도르, 일본전이 끝나면 90% 정도는 올라올 것이다"며 조속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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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주=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