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사상 첫 양대리그 연속 결승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5.13 19: 41

프로토스전 13연승, 이영호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겠지만 윤용태를 비롯한 프로토스들 에게는 잊고 싶은 기억이 존재할 것 같다. '최종병기' 이영호(18, KT)가 MSL서 최후의 프로토스 '뇌제' 윤용태(22)에게 악몽을 선사하며 2시즌 연속 MS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호는 1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하나대투MSL 2010' 4강 윤용태와의 경기서 전진 전략과 배짱 두둑한 전술로 머리싸움서 상대를 압도하며 3-0 완승으로 M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영호는 지난 네이트 MSL 이후 2시즌 연속 MSL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반면 MSL 최후의 프로토스로 버텼던 윤용태는 '전투 불패의 뇌제'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최악의 경기력으로 완패의 쓴 잔을 마시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프로토스 킬러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이영호가 기세는 물론 심리전까지 윤용태를 압도하는 완벽한 승리였다. 충력을 다해 웅진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노리던 윤용태에게는 전투 불패의 명성을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비극의 드라마였다.
첫 세트부터 이영호의 승리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1세트 '매치포인트'서 이영호는 전진 배럭스 전략 이후 벙커링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출발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앞마당을 다시 복구한 윤용태가 트리플 넥서스 체제에서 나오는 지상군의 힘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그보다 빠르게 트리플 커맨드센터 체제를 구축한 이영호의 탱크-지상군 조합에 압도당하며 항복을 선언, 이영호가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는 1세트 보다 더욱 허무했다. 윤용태는 다시 한 번 노게이트웨이 더블 넥서스 체제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영호는 다시 한 번 전진 배럭스 이후 벙커링으로 시작부터 윤용태의 일꾼과 질럿을 잡아냈고, 반격에 나선 윤용태의 질럿 마저도 벌처로 가볍게 막아내며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 역시 이영호의 완벽한 승리였다. 1, 2세트 전진 전략으로 윤용태의 허를 찌른 이영호는 이번에는 원 배럭스 이후 더블 커맨드를 가져가며 윤용태를 농락했다. 상대 전진 전략을 예상했던 윤용태는 3세트서도 시작부터 이영호에게 뒷통수를 맞으며 불리하게 시작했다.
메카닉 체제에 힘을 붙인 이영호는 아비터체제로 나선 윤용태에게 지상군의 힘에서 압도하며 중반 이후 윤용태의 앞마당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전투 불패의 뇌제라는 별명의 윤용태의 프로토스에게는 난공불락의 상대로 평가받는 이영호에게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 하나대투증권 MSL 4강 A조
▲ 이영호(KT 롤스터) 3-0 윤용태(웅진 스타즈).
1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 매치포인트 > 윤용태(프로토스, 1시).
2세트 이영호(테란, 12시) 승 < 트라이애슬론 > 윤용태(프로토스, 5시).
3세트 이영호(테란, 5시) 승 <투혼> 윤용태(프로토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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