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그의 한계는 어디인가. '최종병기' 이영호(18, KT)가 사상 첫 양대리그 결승행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또 한 번 e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프로토스전 13연승은 그야말로 덤이었다.
이영호는 1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하나대투MSL 2010' 4강 윤용태와의 경기서 3-0 완승으로 2시즌 연속 MSL 결승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영호는 "2시즌 연속 결승전 진출이라 감회가 새롭다.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는 것 같아 더욱 뿌뜻하다"면서 "3-1 정도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승리를 거뒀다"라고 환하게 웃으며 결승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다전제 프로토스전 불패를 자랑하는 그답게 완벽하게 윤용태의 전략을 압도했다. 1, 2세트는 전진 배럭스로 3세트는 정석 빌드인 원 배럭스 더블 커맨드로 윤용태를 제압하며 3-0 셧아웃 완승을 거두며 프로토스전 13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12연승을 깼는지 지금 알았다. 앞으로도 승수를 더욱 올리고 싶다".
2시즌 연속 양대리그 결승 진출의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이영호는 "더욱 잘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1번 우승하고 3번 준우승하면 곤란하다. 이번 시즌에는 우승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시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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