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3연승' 이현승, "금민철과 비교 부담, 이제는 나아져"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13 21: 57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겠다".
 
내색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부담이 컸던 입장. 지난해 12월 30일 히어로즈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좌완 이현승(27)이 부담을 벗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13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4개(스트라이크 47개, 볼 2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2개)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내세우며 다시 나래를 펴기 시작한 이현승은 지난해 7월 22일 이후 삼성전 3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이현승은 "남다른 각오로 나갔다기보다는 그동안 부진해 감독-코치께 죄송했다. 실점을 최소화하고자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며 "타구에 맞은 손가락은 다 나았고 아픈 곳도 없지만 성적이 안 좋았고 금민철과 비교되어 부담이 되었는데 지금은 나아졌다"라는 말로 부담감에서 탈피했음을 밝혔다. 반대급부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금민철은 현재 새 팀의 1선발 노릇을 하며 각광받고 있다.
 
뒤이어 이현승은 삼성전 연승에 대해 "이상하게 힘들 때 삼성을 만나 운 좋게 승리를 거뒀다. 등판 시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다"라며 "직구 제구가 낮게 잘 되었고 타선도 잘 터져줘 운 좋게 승리를 거뒀다. 앞으로는 타선 지원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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