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안방마님' 포수가 홈런을 치는 날에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화 이글스 포수 신경현이 1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연타석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팀의 첫 3연승을 이끌었다. 주장다운 모습이었다.
경기 후 신경현은 "첫날부터 상대 투수들이 몸쪽을 공략해서 오늘도 몸쪽을 노리고 있었다"고 노림 수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경현은 "포크볼이나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구가 들어왔다"며 "공이 몰렸다.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주장답게 신경현은 "오늘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잘 해준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팀이 좋은 흐름으로 가서 좋다. 선발들이 6회까지만 막아주고, 타자들이 집중력만 더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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