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하녀’가 한국시각으로 14일에 첫 공개됐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늙은 하녀로 출연한 윤여정의 대사에 웃음을 폭발하며 장내가 웃음바다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14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영화 ‘하녀’가 칸의 살 드뷔시 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1000여 석의 객석이 꽉 들어찬 가운데 ‘칸의 여왕’ 전도연과 ‘그때 그 사람들’로 다수의 팬을 보유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에 관계자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공개된 작품에 모두 진지하게 관람을 시작한 가운에 늙은 하녀로 출연한 윤여정이 출연한 부분마다 전세계 언론이 웃음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상류층 집주인과 하녀로 출연한 이정재와 전도연의 정사신에서 이정재가 “그래 지금이야!” 등의 대사를 하며 격정적인 행위에 몰두할 할 때 몰래 뒤에서 훔쳐보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을 때, 또한 늙은 하녀로 지저분한 상류층 집안의 뒤처리를 다 할 때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하고 매쓰껍다”는 부분에서도 많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극의 막판 상류층 집안의 더러운 행위에 회의감에 휩싸여 술에 취해 “나 대한민국 검사 엄마야”의 대사, “해방이다!”라며 큰 집의 홀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경쾌하게 취할 때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영화 ‘하녀’의 첫 공개에 시작하기 한 시간 여전부터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 관계자들과 전세계 취재진의 줄이 이어졌다. 살 드뷔시 극장의 1000여석의 좌석은 관계자들로 꽉 들어찼으며 자리를 잡지 못한 관계자들은 계단에 임시로 앉아서 영화를 관람했다.
하지만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기 전인 상영 20여분 전에 극중 전도연이 그녀의 친구의 고시원에 누워서 “나한테 친절한 그런 애를 나도 하나 낳고 싶었어요”라는 등의 중요 대사가 2분 여 동안 이어졌지만 불어만 자막으로 표시되고 영어 자막이 빠져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영화 ‘하녀’는 이날 첫 시사회 이후 한번의 시사회를 가진 이후에 영화 ‘하녀’의 주연배우와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은 한국시각으로 14일 저녁 7시경에 열릴 예정이다.
영화 ‘하녀’의 임상수,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등은 14일 밤에 니스 공항을 통해 칸으로 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