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경쟁에서 막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동안 줄곧 수목극 꼴찌를 달리던 SBS ‘검사 프린세스’가 홀로 시청률 상승을 이루며, 수목극 2위에 오른 것.
14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검사 프린세스’는 전국시청률 12.1%를 기록했다. 하루전날인 12일 기록한 10.3%의 기록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최고시청률로 수목극 2위를 차지했다.
반면, MBC ‘개인의 취향’은 수목극 2위 자리를 ‘검사 프린세스’에 빼앗겼다. 이날 ‘개인의 취향’은 하루 전날인 12일 기록(10.9%)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2%를 기록, 수목극 꼴찌로 떨어졌다.

KBS 2TV ‘신데렐라 언니’는 이날 전국시청률 16.7%를 기록, 여전히 수목극 왕좌 자리를 지켰지만, 전날 기록(17.3%)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결국 ‘신데렐라 언니’와 ‘개인의 취향’의 하락 속에 ‘검사 프린세스’만이 유일한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방송 14회만에 2-3위의 순위를 바꾼 것이다.
이러한 순위변화는 그동안 시청률 변동없이 1, 2, 3위를 기록하던 수목극 전쟁에서 놀라운 결과이다. 방송 3사 수목극은 지난 3월 31일 한날 한시에 문근영-손예진-김소연을 내세워 경쟁을 벌였고, 1위 ‘신데렐라 언니’를 중심으로 2위 ‘개인의 취향’, 3위 ‘검사 프린세스’ 순으로 고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종영을 앞둔, 특히 다른 두 드라마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검사 프린세스’만이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며, 2위로 뛰어오른 것은 의미있는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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