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진출 '하녀', 19금 약점 넘고 흥행 '터졌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5.14 07: 43

전도연 주연 영화 '하녀'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약점을 넘고 흥행 청신호를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13일 개봉한 '하녀'는 이날 하루만에 전국 15만 4165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5만 9341명을 기록하며 흥행 1위에 올랐다.14일 아침까지의 누적관객수는 18만 1505명이다.
이미 영진위 등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흥행이 예견됐던 '하녀'는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약점을 넘고 이런 결과를 이룩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도 칸 수혜를 톡톡히 입은 것으로 예상된다. '하녀'는 12일 개막한 제 63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세계 언론의 관심 뿐 아니라 국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에 대한 열기에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전도연 윤여정 이정재 서우가 주연한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60년대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임상수 감독 특유의 파격성과 전도연의 복귀작이란 점이 최고의 셀링 포인트다.
영화는 이혼 후 식당 일을 하면서도 해맑게 살아가던 은이(전도연)가 자신에게는 까마득하게 높은 상류층 대저택의 하녀로 들어가 완벽해 보이는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과 불륜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녀'와 쟁쟁한 경쟁구도를 이루는 할리우드 대작 '로빈후드'는 2위를 차지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배우 러셀 크로우가 '글래디에이터' 이후 10년만에 재회한 이 영화는 전국 7만 3703명, 누적관객 7만 4437명을 모으며 '하녀'를 뒤쫓았다. 제 63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