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싸움닭 문성현, 미래의 소방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14 07: 54

김시진 넥센 감독이 우완 신인 문성현(19)을 미래의 소방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미들맨으로 등판해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문성현에 대해 기대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중반 이후는 마운드의 키맨으로 활용할 것이고 장차 미래의 소방수로 키우고 싶다는 의지이다. 투수조련의 대가 김 감독이 흠뻑 반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우선 싸움을 할 줄 안다. 본인이 던지고 싶은 것은 확실하게 정하고 던진다. 몸쪽 볼도 주저없이 던진다. 이렇게 좋으니까 청소년 대회에 나가 MVP도 따내는 것 아닌가. 머리도 영리해 소방수로는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우리 팀 미래의 소방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쓰임새에 대해서도 "이번 시즌 중반부터는 마운드이 키플레이어로 기용할 것이다. 1이닝 또는 2이닝 정도 미들맨으로 나가 상대타선을 제압하는 역할이다"며 중용의사를 밝혔다. 젊은 선수들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김시진 감독의 입맛에 딱 맞는 피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린중과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0 신인 드래프트 2번으로 지명받은 문성현은 올해 3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성적은 4⅔이닝 1실점. 승패도 없다. 그러나 가능성은 크다.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적극적으로 뿌리는 스타일이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모든 구질을 다 던질 수 있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제구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다만 체격이 작은게 흠이다. 그래서인지 변화구의 각도도 아직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광주 2경기에서 지켜본 조범현 KIA 감독도 "던지는 것을 보니 우리팀에 오면 선발투수로 쓸 정도로 좋아 보인다. 싸움닭 처럼 볼을 던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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