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듣기 싫은 말 '대머리', 원인 알아야 예방도 가능?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5.14 07: 45

탈모인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어떤 말일까? 바로 '대머리'라는 말이 아닐까? 사실 '대머리'는 속어가 아니다. 국어사전에도 "대머리는 머리털이 많이 빠져서 벗어진 머리.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탈모인 특히 젊은 탈모인은 대머리라는 말이 듣기가 싫다.
대머리는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탈모현상이다.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탈모의 약 95%를 차지한다. 대개의 경우 가족 중에서 남자에게 탈모가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으나 더러는 대를 건너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어서 집안의 가족 중에 탈모환자가 없거나 본인만 탈모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탈모는 20대 후반부터 시작되지만 아주 빠른 경우에는 20세가 되기 전인 사춘기 이후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이마와 두피, 모발사이의 경계선이 뒤로 후퇴하며 이마가 넓어진다.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탈모가 진행되는데 호르몬의 영향을 덜받는 뒷머리 부분은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 남성형 탈모는 앞머리 쪽이 빠지는 M자형의 탈모와 머리 정수리 부분부터 빠지는 형태 등으로 주로 앞부분에서 발생하게 된다.

탈모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탈모의 원인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우성유전을 하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 모두에게서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은 경우에는 거의 100% 나타난다. 유전인자가 있더라도 남성호르몬이 없는 경우에는 탈모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과거에 환관이라고 해서 사춘기에 거세가 된 사람들에게는 대머리가 발생되지 않았다. 여성에게도 신체에서 '아드레날 글랜드'라는 곳에서 소량의 남성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여성형 탈모가 생긴다.
스트레스 또한 탈모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탈모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의 혈중수치가 증가하면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해서 탈모를 악화시킨다. 또한 나쁜 식습관은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와 모근이 약해지게 되는 영향이 있고 이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된다.
레알모아 최종필 원장(사진)은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피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두피상태에 따라 적합한 탈모전용 샴푸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빗질로 두피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생활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아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최종필 원장은 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며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심한 탈모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적극적인 탈모관리를 통해 더 이상 대머리가 아닌 풍성한 머리칼, 10년 더 젊어 보이는 외모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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