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프린세스', 막판 시청률 상승의 힘은?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5.14 08: 08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가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수목극 꼴찌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검사 프린세스’ 14회분은 전국시청률 12.1%를 기록했다. 하루전날인 12일 기록한 10.3%의 기록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지난 3월 31일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이다. 
그동안 10%내외의 시청률로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던 ‘검사 프린세스’는 이날 수목극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던 MBC ‘개인의 취향’을 제쳤다. 이날 ‘개인의 취향’은 10.2%를, KBS 2TV ‘신데렐라 언니’는 16.7%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1일 동시에 막을 연 이후 ‘신데렐라 언니’의 우세 속에 2위 ‘개인의 취향’, 3위 ‘검사 프린세스’ 순으로 고정됐던 수목극 판도에 막판 지각변동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12일부터 수목극은 물론 전체 시청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검사 프린세스’만 홀로 시청률이 상승,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도 의미가 깊다.
이러한 ‘검사 프린세스’의 막판 인기 상승의 요인은 무엇일까.
‘검사 프린세스’는 초반 된장녀 검사 마혜리(김소연)의 좌충우돌 실수 속에 성장담과 함께 서인우 변호사(박시후), 윤세준 검사(한정수) 사이의 삼각관계가 주를 이뤘다. 그러다 중반을 지나서면서 서인우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마혜리가 그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것이 중심을 이뤘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변화에 시청자들은 당황하는 듯 했으나 이내 더 높은 흡입력을 발휘했다. 또한 마혜리와 서인우의 로맨스 역시 초반의 코믹적인 부분을 아예 빼고,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절절한 사랑을 나누면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뿐만 아니라 김소연, 박시후의 연기 또한 ‘검사 프린세스’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초반 실수투성이에 지나치게 천진난만한 모습만을 보였던 김소연은 점차 성장해나가면서 아픔을 겪고, 배신을 당하는 모습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특히 김소연의 절절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박시후 역시 아픔을 간직한 남자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접근한 여자를 결국 사랑하게 된 박시후의 눈빛은 애절하기 그지없었다. 귀여운 애교남에서 차가운 냉혈남으로 그리고 홀로 눈물을 짖는 로맨틱 가이의 모습까지 여심을 흔들었다.
이처럼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자연스럽게 안착시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막판 ‘검사 프린세스’의 인기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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