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리뷰]김상수-정인욱, '데뷔 첫 선발승은 나의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14 11: 00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가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올라 데뷔 첫 선발승을 노린다.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3연전 첫 경기는 신예 선발들의 맞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넥센은 김상수(22)를 내세웠고 삼성은 정인욱(20)을 선발로 예고했다. 둘 모두 선발 투수로는 경력이 미천하다.
김상수는 이번이 시즌 및 통산 6번째 선발 등판이다. 작년까지 불펜에서 뛰었고 올 시즌 시작도 불펜이었으나 지난달 11일 목동 SK전부터 쭉 선발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 승리가 없다.

올 시즌 9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5.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김상수로서는 이번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선 상대가 친정팀인 삼성이다. 장원삼을 얻기 위해 박성훈과 함께 뜻하지 않은 트레이드 대상에 이름을 올려야 했던 김상수였다. 이제 선발 투수로서 자신을 떠나보낸 팀을 향해 강력한 임팩트를 남길 태세를 갖췄다.
삼성타선을 상대로는 이미 지난 6일 대구에서 맞대결 기회가 있었다. 3-7로 패한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나와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상수로서는 최근 팀분위기가 3연승 후 주춤거리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반전을 만들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광주 KIA전에서 1승 2패를 한 만큼 3연전 첫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위닝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히 김상수는 5번의 선발 중 지난달 17일 대전 한화전(5이닝 3실점)에서만 5이닝을 채운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선발 투수 요건을 갖춰 데뷔 첫 선발승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정인욱은 이번이 자신의 세 번째 등판이면서 프로 첫 선발 무대다. 앞서 2경기에 중간 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6실점(5자책), 6.4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3⅓이닝 4피안타 3실점했고 8일 SK전에서도 3⅔이닝 3피안타 동안 3실점(2자책)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선동렬 감독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배짱이 두둑해 위기상황에서도 자기 볼을 던진다는 것이다.
특히 정인욱은 지난 4일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맞이한 홍성흔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는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발 투수로서 첫 테스트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정인욱이 호투할 경우에는 선발 투수들이 좋지 않은 만큼 빠르게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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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수-정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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