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승 자신있다".
사우디아라비아서 큰 활약을 펼친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허정무 호에 합류하기 위해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 시즌 이영표는 사우디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총 36경기에 선발 출장해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팀에 큰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이런 활약으로 최근 소속팀인 알 힐랄과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오는 2011년 6월까지 사우디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재계약에 성공한 이영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년 더 뛰게 된 이유는 팀이 적극적으로 원했기 때문이다"고 운을 뗀 후 "굉장히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표의 소속팀 알 힐랄은 지난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티아구 네베스(브라질), 크리스티안 빌헬름손(덴마크) 그리고 야셰르 알 카타니(사우디아라비아)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는 이영표는 올 시즌 ACL 제패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영표는 "알 힐랄의 전력은 상상 이상이다. ACL에서 K리그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면서 "현재 올 시즌 ACL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 알 힐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물론 전력이 가장 강하다고 해서 우승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포항이 지난 시즌 알 이티하드에 승리를 한 것처럼 결과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강력한 우승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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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