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리뷰] 글로버-임태훈, '연승'은 내가 이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5.14 11: 42

4연승이 될 것인가 3연승으로 이어질 것인가. 선두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가 인천 문학구장에서 연승행진을 놓고 3연전을 치른다.
 
SK는 14일 3연전 첫 경기에 외국인 우완 게리 글로버를 선발로 투입한다. 글로버는 올 시즌 3승 2패 평균 자책점 3.54를 기록 중. 5월 들어 1승 1패 평균 자책점 5.40으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두산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상대가 바로 글로버. 일단 196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릴리스포인트를 갖춘 투수인 만큼 히팅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줄여간다면 글로버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황.
 
글로버는 지난 4월 2일 두산전 첫 등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4월 20일 경기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타선 지원이 얼마나 뒷받침 되느냐가 관건.
 
두산은 계투진의 핵에서 선발 유망주로 싹을 틔우고 있는 임태훈을 내세운다. 올 시즌 2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5.23을 기록 중인 임태훈은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SK전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임태훈에게 의미가 크다. 김경문 감독이 항상 넘어서고자 하는 SK를 상대로 쾌투를 펼친다는 것은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도 승리 카드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을잔치서 그에게 상처를 안겼던 '킬러' 김재현과 박정권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재현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서 펑펑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임태훈의 기를 죽였고 박정권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서 임태훈을 무릎꿇게 했다. 밀어쳐서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갖춘 좌타자들인만큼 얼마나 효과적인 완급 조절능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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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로버-임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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