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피부 칼럼] 요즘은 겨드랑이에 털이 있는 여성들이 별로 없는 듯 하다. 면도나 레이저 영구제모를 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난 때문일 것이다. 조물주가 다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 놓은 털일 진대 삐죽 나온 겨드랑이털은 여전히 천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신체를 보호 하던 털의 기능을 의복이 대신하게 되면서 털은 이제 불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이젠 털의 노출 자체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매우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제모가 하나의 에티켓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렇지만 간혹 “겨드랑이제모를 하고 나서 겨드랑이다한증이 생겼어요.”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제모와 땀의 양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피부 사이에 마찰을 줄여주고 땀을 머금는 털이 없어지면서 땀이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끔 인터넷에 ‘겨땀굴욕’이라며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연예인 사진이 이슈가 되는 것을 보면 삐죽 튀어나온 겨드랑이 털과 더불어 땀에 젖어 있는 모습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성의 겨드랑이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두 가지, 겨털과 겨땀. 이 두 가지를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제모를 하면서 동시에 겨드랑이 부위에 보툴리늄 톡신을 주사하는 것이다. 시술 시간이 5분 정도로 짧고 간단해서 업무 중에도 잠깐 짬을 내서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다한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술인 ‘땀주사’라는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땀주사로 유용하게 쓰이는 마이아블록은 2000년 12월 미국 FDA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type B)으로 2008년 4월 국내 식약청의 허가를 취득한 TypeB의 보톡스이다. 마이아블록은 확산범위가 일반 보톡스에 비해 더 넓기 때문에 다한증(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등)에 시술할 때 더욱 유용하다. 시술 비용도 기존의 보톡스에 비해서 저렴해 매년 반복해서 시술 받아도 훨씬 부담이 덜하다. 또한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도 보톡스 보다 빨라 시술 다음날이면 땀이 확연히 줄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제모와 함께 시행되는 겨드랑이 땀주사는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매끈하고 뽀송뽀송한 겨드랑이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많은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의를 찾아 바른 시술법으로 치료받는다면 노출이 많은 여름에도 편하고 자신있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피부과전문의 김성준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행복한피부과, 노원역피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