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토 비수에테 에콰도르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평가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비수에테 감독은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월드컵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선수들은 시차에 적응하고 있고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비수에테 감독이 오는 16일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평가전에서 한국을 도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까닭은 역시 같은 남미 팀인 아르헨티나와 대전 경험 때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승 1무로 선전한 바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인 리오넬 메시를 철저히 막은 경험이 있어 허정무 감독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비수에테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조직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메시나 아게로 그리고 밀리토 같은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이런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계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아르헨티나를 상대할 때 메시를 중심으로 수비 작전을 세웠다. 메시가 가지고 있는 재빠른 스피드와 공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수에테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고지대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지대가 영향을 미치지만 사전 준비가 잘 된 팀이라면 결과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지대에 빨리 적응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월드컵에서) 최상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비수에테 감독은 한국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전망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한국의 A매치 2경기를 분석했다고 밝힌 비수에테 감독은 "한국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매우 빠른 팀이다. 공을 연결하는 능력만 더 기른다면 본선에서도 매우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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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