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에콰도르전, 국내파의 기회"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5.14 18: 53

"에콰도르전이 국내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오는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 대해 국내파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라고 천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14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남미 팀과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대표팀의 옥석을 가리는 기회를 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이다.

허정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일정 상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런 선수들보다는 여기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면서 "에콰도르전이 국내파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옥석을 가리는 기회인만큼 탈락하는 선수도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번 경기가 끝나면 어쩔 수 없이 4명의 선수가 빠지게 된다"면서 "30명의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제외돼도 함께 남아공까지 뛴다는 생각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 "박주영은 미리 밝혔듯 출전시키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동국은 가능하다. 후반 교체 투입했고 비행기를 오래 탔지만 시차가 크지 않다. 경기까지는 시간이 있기에 기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지성에 대해서도 "박지성에게는 원하는 것이 많다.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많기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에콰도르전의 의미로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정의하면서 "에콰도르전에서 어떤 선수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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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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